[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두만강을 건너온 '탈북 파이터' 장정혁(20, 코리안 탑팀/㈜성안 세이브)이 프로 2연승에 도전한다.

장정혁은 오는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TFC 18에서 윤다원(19, MMA 스토리)과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2009년 12세의 장정혁은 어머니와 함께 국경을 넘었지만 중국에서 '왕따'라는 크나큰 시련에 부딪혔다.

장정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생존하기 위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헌 옷, 그리고 물이 든 페트병을 큰 포대에 넣어 샌드백을 만들어 매일 때렸다.

2012년 한국에 터를 잡았고, 코리안 탑팀에서 프로 파이터의 꿈을 키워 나갔다.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에 출전하며 경험과 기량을 쌓은 끝에 TFC 드림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 3월 TFC 드림 5에서 치른 프로 데뷔전에서 역전승했다.

일본 홋카이도 PFC 라이트급 챔피언 니시키와 야마토에게 백스핀블로를 맞고 휘청거렸지만 뒷걸음질 치지 않고 난타전을 펼쳐 KO승을 거뒀다.

▲ 장정혁

장정혁의 이번 상대 윤다원은 MMA 스토리의 대표 신예로, 차정환 관장이 적극 추천한 파이터다. 오른손잡이로 전 영역에서 고른 능력을 뽐내고 있다. 프로 전적 1승 2패로 경험은 장정혁에게 앞선다.

장정혁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뒤, 오랫동안 품었던 소망을 밝혀 화제가 됐다.

자신의 SNS로 "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한다. 머지않아 고향 함경북도에서 경기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TFC 18은 밴텀급 빅 매치들로 눈길을 모은다.

메인이벤트는 황영진과 트레빈 존스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전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밴텀급으로 내려와 진흙탕 싸움의 달인 정한국을 상대한다.

'빅 마우스' 김동규가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다. 특급 레슬러 이택준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최강 주지떼로 유수영과 국가 대표 레슬러 김영준이 맞선다.

TFC 18은 오는 25일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TFC 18 

[밴텀급 타이틀전] 황영진 vs 트레빈 존스

[밴텀급] 김재웅 vs 정한국

[여성 스트로급] 서지연 vs 박시윤

[웰터급] 정세윤 vs 오카노 유키

[라이트급] 장정혁 vs 윤다원

[페더급] 여승민 vs 니시카와 야마토

[밴텀급] 김동규 vs 이택준

[밴텀급] 유수영 vs 김영준

[라이트급] 김태균 vs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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