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히트에게 플레이오프 1승을 안긴 드웨인 웨이드(왼쪽)와 고란 드라기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무서운 연승 행진을 잠재웠다.

마이애미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113-103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패한 마이애미는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정규 시즌 포함 최근 17연승 중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이 마감됐다. 두 팀의 3차전은 20일 마이애미 홈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드웨인 웨이드였다. 2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총 28득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고란 드라기치와 제임스 존스는 나란히 18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안면 부상으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결장했다. 벤 시몬스(24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다리오 사리치(23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낮은 3점슛 성공률(6/34, 17.6%)이 발목을 잡았다.

출발은 필라델피아가 좋았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맹활약한 어산 일야소바와 마르코 벨리넬리가 1쿼터 17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 성공률은 12.5%(1/8)로 낮았지만 공격 리바운드 6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2쿼터 마이애미가 흐름을 바꿨다. 중심엔 웨이드가 있었다. 돌파와 중거리 슛 등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내며 2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았다. 야투 6개 던져 놓친 슛은 단 1개였다.

필라델피아는 2쿼터 마이애미 수비에 꽁꽁 막혔다. 34실점할 동안 13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2쿼터 3점슛 성공률은 10%(1/10). 여전히 외곽이 문제였다. 전반까지 마이애미가 56-42로 앞섰다.

3쿼터에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시몬스를 중심으로 따라갔지만 마이애미는 조쉬 리차드슨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폭발시키며 마이애미의 리드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막판 힘을 냈다. 시몬스의 연속 득점과 사리치의 골밑 점수로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4분 32초를 남기곤 일야소바의 팁인 득점으로 96-9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위기에 빠진 순간, 웨이드가 또 한 번 나섰다. 스틸에 이은 덩크슛과 골밑으로 파고드는 존스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뿌리며 필라델피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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