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에이스 이창민(왼쪽)과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브라질 용병 찌아구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조기 탈락 위기를 딛고, 현명하게 전북 현대전을 대비하고자 한다.

제주는 2018시즌 ACL에서 조기 탈락했다. 1차전 세레오 오사카전을 0-1로 졌다.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으로 살아났지만 이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홈 앤 어웨이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원정 5-3패, 홈 0-2패). 마지막 희망이었던 5차전 세레소전도 1-2로 지면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그 사이 리그에서도 들쑥날쑥한 경기를 치렀다. 상주 상무와 리그 5라운드까지 1승 2무 2패로 부진했다. 안현범, 마르셀로 등 주축 선수가 이탈해 공격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가 살아난 건 리그 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부터다. 제주는 전남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입단해 부진했던 브라질 용벙 찌아구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신예 김현욱과 '에이스' 이창민도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제주는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 경기에도 4-2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찌아구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욱도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16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초반에도 부진이 결과로 이어졌는데, 전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마련했다. 중요한 건 현재 경기력을 발전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주중, 주말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과 경고 관리 로테이션이 중요할 거 같다. 1차적으로 변화 준 건 삼각형 미드필더에서 역삼각형 미드필더로 구성을 바꿨다. 공격력이 빈곤했는데 공격적인 변화를 주효 선수들이 해줬다"며 상승세를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조성환 제주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

상승세의 제주는 17일 부리람과 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조기 탈락이 됐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니 만큼 허투루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조 감독은 K리그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제주 팬들이나 K리그 팬들에게 (조기 탈락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경기까지 좋은 경기를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저희가 그동안 경기 출전이 부족했던 선수나 전북전 대비해서 경기 감각 끌어 올리는 차원에서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까 싶다. 기존 멤버를 등한시하지 않고 출전이 부족했던 선수들의 기량도 보면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제주의 초점은 오는 22일 열리는 리그 8라운드 전북전이다. 전북은 리그 2라운드 인천전에 2-3으로 일격을 맞았지만 최근 리그 5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2경기에선 경남 FC,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4-0, 3-0으로 이겼다.

조 감독은 "전북은 언제든지 득점 할 수 있는 팀이다. 경기를 보면 3골 우습게 넣더라. 우리가 수비를 잘해야만 항상 공격을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점을 안 하면서 찬스를 만드려고 한다. 수비 조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는 부리람전도 전북전도 놓칠 수 없다. 부리람전은 제주와 K리그 팬들을 위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기회고, 전북전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주중, 주말 2연전이 제주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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