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자 바르셀로나도 살아났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사무엘 움티티의 골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갖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 무패 기록인 38경기를 39경기로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 로마에 0-3 패배 직후 나온 승리이자 대기록이다. 바르셀로나는 로마에 1, 2차전 합계 4-4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마전은 바르셀로나의 장점인 패스가 완전히 봉쇄된 경기였다. 많은 득점이 필요했던 로마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는데 바르셀로나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비가 붕괴됐다. 특히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알렉산드로 플로렌치의 오버래핑에 정신없이 당했다.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넬손 세메두와 조르디 알바는 콜라로프와 클로렌치를 막느라 공격 가담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전은 상대 압박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고 패스로 압박을 뚫어내면서 로마전과 180도 다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압박에서 벗어나가 측면 수비수인 알바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활발한 오버래핑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알바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발렌시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압박에서 벗어나자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스가 살아났다. 발렌시아전은 로마전에서 실종된 패스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반 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환상적인 돌파 후 수아레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비록 수아레스의 헛발질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완벽한 패스가 빛났다.

전반 14분 알바의 슈팅도 패스 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이니에스타, 수아레스를 거쳐 알바에게 전달된 패스가 슈팅으로 연결됐다.

선제골 장면은 패스 플레이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로베르토가 전방의 필리피 쿠치뉴에게 공을 밀어줬고, 쿠치뉴는 빠르게 뛰어들어가는 수아레스를 놓치지 않고 패스 첫 골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는 계속됐다. 전반 33분 리오넬 메시가 로베르토에게, 로베르토가 다시 메시에게, 메시는 측면의 수아레스에게 패스했고, 수아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메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골은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역시 바르셀로나는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을 중심으로 메시의 화려한 돌파를 더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로마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상대 압박을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로 벗어나자 공격에서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패스가 살아나가 바르셀로나 역시 살아났다. 패스로 공격을 하는, 패스로 승리를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장점이 나오면서 프리메라리가 39경기 무패라는 대기록도 완성됐다.

[영상] 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 4분 하이라이트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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