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회 골을 기록하면서 흐름을 끌어온 웰벡(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13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아레나에서 열린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8강 2차전에서 CSKA모스크바에 2-2로 비겼다. 1차전 4-1 승리에 힘입어 1,2차전 합계 6-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1차전에서 3골을 벌어두고 모스크바로 원정을 떠났지만 모스크바의 추격이 거셌다. 스리백을 펼친 모스크바의 수비가 견고했고, 세컨드볼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모스크바의 반격에 실점했다. 아스널은 전반 동안 단 하나의 슛도 골대 안쪽으로 보내지 못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전반 39분엔 먼저 실점했다. 키릴 나바브킨의 헤딩 슛을 페트르 체흐가 멋지게 막아냈지만, 페도르 찰로프가 재빨리 쇄도해 골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후반 5분 추가 실점했다. 과감했던 중거리슛을 페트르 체흐가 막아낸 볼을 나바브킨이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1,2차전 합계 3-4 상황이 됐고, 한 점만 더 실점하면 아스널이 3골 차 여유를 잃고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

후반 8분엔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 안으로 연결됐지만 체흐가 선방했다.

후반 24분 코너킥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로랑 코시엘니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26분 또 과감한 슈팅에 흔들렸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가 아스널의 수비수들이 걷어낸 공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대니 웰벡이었다. 후반 31분 웰벡이 왼쪽 측면에서 멋지게 돌면서 순간적으로 모스크바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고, 모하메드 엘네니와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 정면을 뚫은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리드를 2골로 벌리는 동시에 원정 골을 기록하면서 한 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후반 추가 시간 전진하는 모스크바의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한 애런 램지가 추가 골을 기록하면서 4강행을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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