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김민혁이 하위 타선의 반란을 일으키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하위 타선 김재호(33)와 김민혁(22)이 클린업트리오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와 김민혁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각각 7번 타자 유격수,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호와 김민혁은 5타점을 합작하며 두산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다. 

계속해서 끌려가는 흐름이었다. 1회 선발투수 유희관이 삼성 타선에 난타를 당하면서 시작부터 0-4로 벌어졌다. 두산은 0-5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나온 김재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회까지 침묵을 지켰다.

해결사가 필요한 순간마다 하위 타선이 나섰다. 5회 1사에서 양의지가 좌월 안타로 출루하고, 2사 1루에서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김민혁은 흔들리는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을 몰아붙였다.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3-5로 거리를 좁혔다. 허경민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며 양창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2사 1, 3루에서 정진호가 바뀐 투수 김승현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뺏어 4-5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역전이 필요한 순간 김재호의 한 방이 터졌다. 6회 1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양의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호는 2사 1, 3루에서 좌월 역전 3점포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재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말끔히 지울 정도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3월 타율 0.077에 그쳤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타율 0.529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혁은 2루수 오재원이 10일 대구 삼성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기회를 얻었다. 오재원은 2~3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명타자로 나서던 최주환이 2루수를 맡고, 남은 지명타자 자리를 김민혁에게 맡겼다. 김민혁은 첫 경기부터 좋은 감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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