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5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은 장단 10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3번째, 두산은 시즌 첫 번째 기록이다.

하위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7번 타자 김재호는 결승 3점포를 터트렸고, 8번 타자 김민혁은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1승 3패를 기록했다. 

유희관이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꼬였다. 이어 김상수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에 놓였다. 유희관은 1사 1, 3루에서 다린 러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고, 곧바로 강민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0-2로 끌려갔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배영섭의 타구가 2루수 최주환을 맞고 내야 적시타가 됐다. 1사 1, 3루에서는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득점해 0-4까지 벌어졌다. 2회 2사에서는 김상수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0-5가 됐다.

▲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두산 베어스 김재호 ⓒ 한희재 기자
두산은 한 점씩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3회 선두 타자 박건우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가 왔다. 김재환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5로 좁혔다. 

연달아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꽉 막혔던 득점 물꼬를 텄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정진호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4-5까지 좁혀졌다. 

결정적인 순간 김재호의 한 방이 터졌다. 6회 1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양의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 3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7-5로 흐름을 바꿨다. 

9회에는 선두 타자 오재일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날리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리드를 뺏은 두산은 지키는 야구를 했다. 6회 2사에서 투구 수 114개를 기록한 유희관을 내리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현승(⅓이닝)-박치국(1⅓이닝)-함덕주(⅔이닝)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흔들렸다. 1사에서 이원석에게 우월 홈런을 내주고, 러프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두산은 1사 1루에서 김강률을 내리고 곽빈을 올렸고, 곽빈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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