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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패배도 추가했고, 숙제도 그대로 남았다. 측면 공격은 6라운째 그렇다할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6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무너졌다. 서울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된 포항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포항은 전반 9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채프만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는 레오가말류를 거쳐 김승대에게 연결됐고, 김승대는 전매특허 움직임으로 골을 신고했다. 이후 포항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앞 선부터 전방 압박에 들어가면서 서울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른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전반 막판 흐름을 내주고 돌이키지 못했다. 문전 혼전 상황 속 고요한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비디오 판독도 포항 편이 아니었다.

고심을 안겨준 부분은 역시 측면 공격이었다. 제테르손과 송승민은 공격의 구심점이 되어 주지 못했다. 오히려 후방에서 이어진 패스들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줬고, 레오가말류가 따낸 세컨드 볼이 위협적인 또하나의 공격 루트가 됐다. 이날 골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채프만이 시발점이 됐다. 측면은 거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6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은 올시즌 측면 자원이 풍부한 편. 하지만 그 누구하나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단계에서 포지션 변화를 최소화하고 있는 최순호 감독이지만, 윙어는 가장 많이 변화를 줘보고 있다. 6라운드까지 포백은 똑같이 유지됐고, 중원도 김승대 채프만 정원진이 그대로 나섰다. 허나 측면 공격은 화력에 큰 보탬은 안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활약을 펼쳐주던 이광혁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송승민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선발 중용받고 있는 제테르손은 울산현대전을 통해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지만, 경기 템포를 죽이는 플레이는 여전히 포항 발목을 잡고 있다.

결국 최순호 감독은 측면 공격 변화를 노리며 경기를 반전시켜보려했다. 첫 교체는 측면 공격수 송승민이었다. 이후 이상기, 이근호가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포항에는 숙제가 고스란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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