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주자만 나가면 내야 땅볼이 나왔다. 진루조차 어려웠다.
SK 와이번스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10일 3연전 1차전에서 4-1로 이긴 두 팀은 1승 씩을 나눠가졌다.
전날 SK는 12안타(1홈런)을 몰아쳤다. 득점 수는 적었으나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첫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불같던 SK 타선은 하루 만에 차갑게 식었다. LG 선발투수 김대현에게 막혀 간간이 안타가 하나씩 나왔을 뿐 이렇다할 연계 플레이가 없었다.
0-0 동점인 2회초 1사에 김동엽이 좌전 안타로 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한동민이 2루수-육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다. 3회에는 최승준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을 굴려 최승준이 2루에서 잡혔다. 이어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시에 도루를 시도한 나주환이 2루에서 아웃됐다.
6회에는 3회와 데자뷔 같은 상황이 나왔다. 선두 타자 최승준이 볼넷을 ㅗ나갔다.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 다시 1사 1루가 됐다. 이번에는 이재원은 삼진으로 물러나지 않았다. 대신 유격수 땅볼을 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병살 늪은 계속됐다. 7회초 선두 타자 정진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최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최정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병살타 3개면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SK는 이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