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설이 제기되는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중국행이 또 다시 제기됐다. 실제로 이적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카탈루냐 라디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이니에스타가 톈진 취안젠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연봉 추정액도 구체적이다. 3,700만 유로(약 490억원). 여기에 제시됐고 "이니에스타가 운영 중인 와인 사업도 관련됐다"라는 중국행을 고민했을 합리적인 이유까지 제시됐다.

중국행을 알리는 보도는 바르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한 직후. 바르사는 11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18시즌 UCL 8강 2차전에서 AS로마에 0-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4-4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뒤져 두 시즌 연속 8강 탈락을 겪었다. 이니에스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상처가 된다”는 말로 자신이 바르사를 떠나 중국으로 갈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음 행선지가 톈진으로 확정된 것일까. 일단 지난달 톈진은 이니에스타와 관련된 이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톈진 내부 사정 역시 간단하지 않다. 중국 슈퍼리그는 2018시즌부터 외국인 보유 규정을 변경했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는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4명 가운데 3명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한 시즌 등록 가능한 외국인 선수는 6명으로, 4명으로 시즌을 시작할 경우 시즌 중간에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선 2명만 교체할 수 있다.

톈진은 현재 알렉산드레 파투, 앙토니 모데스테, 악셀 비첼, 권경원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우고 있다. 4명 모두 계약 기간이 한참 남아 있다. 비첼과 파투는 2019년까지, 권경원은 2021년까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데스테는 현재 임대 상태지만, 내년 임대 기간을 마치고 완전 이적을 하기로 해 2020년까지 팀에 남는다. 현재 이니에스타를 영입한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

더구나 이 네 선수는 모두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모데스테는 11경기에 출전해 8골을, 파투는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비첼은 11경기에서 985분을 활약하면서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으로 파울로 소우자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수비수로 포지션상 이니에스타와 겹치지 않는 권경원도 9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을 했다.

나이를 고려해도 현재 톈진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다. 모데스테는 1988년생, 파투와 비첼은 1989년생이다. 이니에스타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최근 기동력과 체력 저하를 겪고 있다.

이니에스타가 현재 바르사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떠날 것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행선지가 중국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중국 '시나닷컴'도 11일 "스페인 매체가 다시 한번 이니에스타의 톈진 이적설을 다시 제기했다"고 보도하면서 "3월 톈진이 이적설을 부인했다"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 이니에스타 이적설을 보도한 시나닷컴. ⓒ시나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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