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위르겐 클롭(50) 리버풀 감독은 주제프 과르디올라(47)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천적이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345(한국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리버풀은 합계 스코어 5-1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만큼 리버풀은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역전 분위기가 조성됐다. 맨시티는 총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에는 리버풀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며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후반 11분 에데르송의 실수를 틈타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어 후반 32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실수를 호베르토 피르미누가 살려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맨시티는 패배했다.

역시 클롭 감독이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을 3번이 꺾은 첫 팀이 됐다. 또 개인적으로 클롭 감독은 7번이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승리하며 다른 어떤 감독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많은 굴욕을 안긴 감독이 됐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환하게 웃었다. 무려 5-0 대승. 리버풀은 맨시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리버풀은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81차전 3-0 완승, 이번 경기 2-1 승리까지 클롭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상황은 말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역대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경기는 토트넘 홋스퍼다. 4연패라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