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AS로마가 기적을 썼다. 로마는 1차전 원정에서 1-4로 완패했지만 홈에서 3-0으로 뒤집었다. 1차전 자책골을 기록했던 다니엘레 데 로시와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사죄 골로 기적을 이끌었다. 

로마는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4-4로 타이를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4강행에 올랐다. 

로마가 4강행은 어려워 보였다. 1차전 1-4로 졌다. 특히 1차전에서 주장 데 로시와 수비수 마놀라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타격이 2배였다. 

하지만 홈에선 달랐다. 로마가 똘똘 뭉쳐 싸웠다. 전반 6분 만에 에딘 제코가 선제골을 기록할 때만 하더라고 우연이라고 생각했으나, 데 로시의 2번째 득점이 터지면서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처럼 보였고 마놀라스가 세 번째 득점으로 기적을 썼다. 

특히 로마의 4강행이 의미 있었던 건 1차전 바르사 원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데 로시와 마놀라스가 2차전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데 있다. 

1차전 자책골로 마음의 짐이 컸던 두 선수가 기적을 만들면서 기쁨은 2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