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부여했다.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비교적 높은 평점을 기록했지만, 패배한 맨체스터시티에서도 괜찮은 활약을 의미하는 7점을 받은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어떤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했고, 또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을까.
맨체스터시티:에데르송 6, 다닐루 6, 콩파니 7, 오타멘디 6, 델프 6, 귄도안 6, B.실바 6, 페르난지뉴 4, D.실바 7, 사네 7, 스털링 3 / 교체 출전: 아구에로 6, 더 브라위너 6, 제주스 6
눈에 띄는 점은 7점을 받은 선수들이다. 뱅상 콩파니, 다비드 실바, 르로이 사네가 7점을 받았다. 콩파니는 크리스 스몰링의 끈질긴 수비를 이겨내고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적으로도 분전한 것을 고려한 평점이다.
다비드 실바는 승리했다면 더 높은 평점을 받았을 것이다. 전반 33분과 36분 연이어 라힘 스털링의 앞에 득점 찬스를 배달했다. 물론 걷어찬 것은 스털링이었다. 측면에서 속도를 살려 부지런히 크로스를 올린 사네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최악은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다비드 실바가 연결한 2차례 결정적인 기회 외에도, 전반 41분 잡았던 찬스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정면으로 보냈다. 스털링이 만약 3번의 기회 중 1번만 골망을 흔들었어도, 후반전 추격 흐름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페르난지뉴는 부지런히 뛰었지만 4점을 받았다. 해석하자면 그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뜻.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맨유의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을 수비할 임무가 있다. 맨시티의 좋은 흐름을 깨뜨린 2골은 모두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터뜨렸다. 페르난지뉴는 최전방까지 여러 차례 공격에 가담한 포그바를 제대로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데 헤아 8, 영 5, 바이 4, 스몰링 6, 발렌시아 6, 린가드 7, 마티치 6, 포그바 8, 에레라 6, 산체스 7, 루카쿠 6 / 교체 출전:맥토미나이 6
'스카이스포츠'는 포그바를 MOM(Man of the match, 최우수선수)으로 선정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2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산체스의 크로스를 에레라가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려줬고, 포그바가 쇄도하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불과 2분 만에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산체스가 올려준 크로스에 쇄도해 이번엔 머리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데 헤아 역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전반전 결정적인 스털링의 슛을 막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헤딩슛까지 막았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칠 위기를 데 헤아가 손으로 걷어냈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반 내내 정신없는 맨시티의 공격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된 수비를 하지 못한 바이와 영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각각 4점과 5점을 받았다. 패배했다면 스털링, 페르난지뉴와 같은 점수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상] [PL] 맨시티 vs 맨유 5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