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마치고 과르디올라와 대화를 나눈 포그바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폴 포그바를 칭찬했다.

포그바는 2016년 여름 8,900만 파운드(약 1,33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했다. 기대가 컸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설상가상으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더비전을 앞두고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폭탄 발언이 있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맨시티 측에 이적 의사를 타진한 것.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선수지만 비싸서 거절했다”고 했다.

포그바와 주제 무리뉴 감독의 관계가 좋지 않고, 포그바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던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포그바의 맨유를 향한 충성심에 의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포그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뭐라고?”라는 글을 남겼지만, 진정한 답은 경기장 안에서 보였다. 포그바는 전반전을 0-2로 끌려간 맨유가 후반전에 3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과정에 추격골과 동점골을 넣었다. 자신의 공격 본능과 창조성, 결정력을 두루 입증했다.

이 활약을 본 프랑스 대표 팀의 선배 앙리가 “오늘 포그바가 맨유 선수가 됐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앙리는 “이런 활약을 0-0인 상황에서 해야 한다”며 벼랑 끝에 와서야 능력을 보여준 것을 지적했다. 포그바와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를 통해 각성하며 앞으로는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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