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지난 3월 12일 본머스전에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25)이 놓친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단 한 차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케인은 첼시와 32라운드에 교체로 뛰었고, 7일 스토크시티와 33라운드는 선발로 뛰었다.

케인은 부상 전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 공동 선두였다. 24골을 기록 중이던 케인은 부상으로 비운 경기가 적었지만, 살라의 몰아치기 득점에 2위로 뒤쳐졌다. 살라는 29호골에 도달했다.

스토크시티전은 케인에게 추격 기회였다. 살라는 맨체스터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입은 부상으로 33라운드 에버턴전에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스토크시티전에 선발로 나선 케인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전반전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케인은 후반 18분 격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 후반 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22분 마메 비람 디우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후반 28분 에릭센의 프리킥 크로스를 케인이 달려들어 건드린 듯 했고, 골망을 통과했다.

▲ 케인이 어깨에 닿았다고 주장한 에릭센의 두 번째 골 상황


처음에는 케인의 득점으로 표기됐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에릭센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경기를 뛴 케인은 이 사실을 몰랐다.

경기 직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한 케인은 “그것은 나의 골이다. 어깨를 가볍게 치고 그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에릭센도 “케인이 자신의 골처럼 세리머니했으니 그 말을 믿는다”고했다. 선제골을 넣은 에릭센은 도움 기록을 추가하는 것이고, 승리에 대한 기여도는 그대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에릭센의 프리킥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리플레이를 보면 케인의 어깨에 닿지 않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영상을 보면 애매하다. 여러 각도로 득점 장면이 촬영되었는데, 케인의 어깨에 맞는 부분에서 골포스트가 시야를 가린다. 하지만 공의 궤적을 살피면 케인의 어깨에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이 골로 스토크시티전 부진을 털어내고, 살라와 격차를 좁힌 줄 알았다. 낙담할 수 있는 결과다. 케인은 부상 복귀 자축골을 잃어버렸지만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준 귀중한 골인 것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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