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부 최강국인 호주와 0-0으로 비겼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윤덕여호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아시아 '톱 랭커'를 상대로 소기의 성과를 얻으면서 이후를 기약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은 8일(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호주와 0-0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이후 일본, 베트남 전에서 조별 리그 통과를 겨낭할 예정이다.

◆ 전반 : 슈팅 없었지만, 호주 꽁꽁 묶은 한국…절반의 성공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첫 판부터 막강한 상대를 만났다. FIFA 랭킹 6위에 빛나는 호주를 만나 한국은 그동안 단 2번(2승 1무 12패) 승리에 그쳤다. 객관적 열세인 만큼 한국은 전반 수비에 집중했다. 포메이션은 4-1-4-1. 정설빈이 원톱으로 나섰고 2선을 한채린 지소연 이민아 이금민이 구성했다. 주장 조소현은 오른쪽 풀백에 출격해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만한 전반이었다. 한국은 전반 슈팅 하나 못하는 등 좀처럼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호주를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전반 중반 들어 점차 주도권을 호주가 쥐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전반 30분, 한국 수비진이 한 차례 호흡이 맞지 않은 게 결정적 기회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커퍼 윤영글이 좋은 판단을 보이면서 그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 주장 조소현(오른쪽)이 호주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 후반 : 지키는 축구, 결국 무실점·무승부 이끌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채린을 빼고 전가을을 투입하면서 공격 변화를 꾀했다. 수비의 힘을 줄이지는 않았다. 수비 핵 조소현 위치 변화를 하면서 '선 수비' 원칙을 지켰다. 호주의 공격은 이렇다할 할 장면을 계속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세계적 공격수 사만사 커가 건재했지만 좀처럼 발 밑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슈팅 7개 중 유효 슈팅 1개에 그친 호주. 후반도 흐름은 같았다. 점유율을 높이고 주도권을 쥐긴 했지만 효율은 떨어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 지소연을 보다 공격적으로 기용하면서 조심스레 득점을 노렸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하며 2차전을 기약했다. 4강 이상을 노리는 윤덕여호는 일본, 베트남 전에서는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10일 일본전은 총력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베트남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 대회에는 5장의 월드컵 출전권이 배정돼 있다.   

◆ 경기 정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 vs 호주, 2018년 4월 8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요르단).

한국 0-0 (0-0) 호주

득점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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