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례 결정적인 찬스도, 우승도 '걷어찬' 스털링(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힘 스털링의 형편없는 골 결정력이 맨체스터시티의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뤘다.

맨체스터시티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전은 완벽한 맨시티의 페이스였다. 맨유가 전방에서 압박을 펼쳤지만 맨시티는 빌드업을 세밀하게 펼치면서 압박을 피했다. 전반 20분께부터 공격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5분 맨시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에서 뱅상 콩파니가 크리스 스몰링의 거센 몸싸움을 이기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만에 추가 골도 나왔다. 사네가 데 헤아의 패스를 자르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귄도안이 멋진 턴으로 마티치를 속인 뒤 골문 구석으로 감각적인 슛을 찔러 넣었다.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3분 다비드 실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견제에 밀려 슛이 크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 페르난지뉴의 스루패스를 받은 다비드 실바가 간결하게 스털링에게 패스를 내줬다. 스털링의 슛이 또 한 차례 크게 벗어났다. 전반 41분 스털링의 슛도 데 헤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스털링은 3차례 찬스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

맨시티로선 기분 좋은 전반전이었지만, 2골 차 리드는 결과적으론 못내 아쉬운 결과였다. 스털링이 수많은 찬스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후반전 맨유의 추격에 빌미를 주고 말았다. 2골과 3골 혹은 4골은 느끼는 부담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반전에 맹추격을 허용했다. 포그바에게 후반 8분과 10분 연속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맨유가 공격적으로 작정하고 나선 것도 있었지만, 포그바에게 첫 실점을 하면서 기세를 타게 된 것은 분명 리드가 2골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후반 24분 크리스 스몰링에게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면서 경기는 뒤집혔다.

역시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 마무리를 짓지 못한 스털링 탓에 맨시티 역시 승점을 잃고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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