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왼쪽),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케인은 괜찮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해리 케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흥민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한국 시간)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스토크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앞서 첼시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토트넘은 4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승점 64점으로 5위 첼시(승점 56점)를 승점 8점 차이로 따돌렸다.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3위도 불가능하지 않다. 3위 리버풀(승점 66점)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상태로 맨시티와 2차전도 앞두고 있어 리그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토트넘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호재가 더 있다. 케인의 복귀다. 케인은 3월 12일 본머스에 4-1로 이긴 경기에서 전반에 골키퍼와 충돌해 교체됐다. 다친 발목을 또 다쳐 장기 부상이 우려됐으나 약 2주 만인 첼시와 경기에 복귀했다. 후반 29분 손흥민과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토크전에 케인의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첼시전에서 20분 정도 뛰었는데 괜찮았다. 훈련 때 한 번 더 지켜보겠지만 아주 잘 하고 있다"며 출전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기대도 나타냈다. 포체티노는 "물론 케인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골을 넣는 것이다. 그는 골에 굶주려 있다"며 케인이 득점 가능성도 내비쳤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케인의 출전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손흥민의 자리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케인이 선발에서 제외된 첼시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전반에는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막혔으나, 수비수를 끌어들이는 움직임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에는 보다 활발히 뛰면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은 없었지만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중 델레 알리와 작은 말싸움이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첼시전에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란 사실은 변화가 없다. 손흥민은 18골로 케인(25골)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다. 알리와 에릭센이 12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단순 기록으로 보나 활약도로 보나 팀의 강력한 공격 옵션 중 하나다. 따라서 선발로 케인이 나오더라도 위치 변화가 있지 선발 제외라는 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우라와 시소코의 경기력이 최근 들어 크게 좋지 않은 것도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앞서 첼시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선발을 당연한 것으로 예상하고 그 뒤를 라멜라, 시소코, 모우라 중 누가 받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의 선발은 어느덧 당연시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손흥민은 평소 케인이 나왔을 때처럼 왼쪽, 또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알리, 에릭센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공격의 한 자리는 최근 포체티노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고 경기력도 크게 나쁘지 않은 에락 라멜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이 스토크에 절대 질 생각이 없다는 점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최고로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다. 2위가 3위나 4위보다 훨씬 낫다"는 승점을 쌓아 2위까지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남은 경기에서 절대 질 생각은 없다. 잡고 갈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따라서 스토크전은 가용할 수 있는 한 베스트 선수가 최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고 손흥민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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