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Crazy start!"

미국으로 간 사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의 자신감은 여전히 가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3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하고 LA 갤럭시에 입단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에 이어 미국이란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데뷔전부터 임팩트가 강하다 못해 흘러 넘쳤다. 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터브허브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FC와 경기에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후반 26분 투입됐고, 2-3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애슐리 콜의 크로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단 20분 만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데뷔전부터 맹활약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영화는 좋게 시작한다. 내 희망은 결말도 좋았으면 한다.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대단한 출발(Crazy start)이었다. 기대가 크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지난해와 올해는 많은 고비가 있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맨유가 치료를 지원한데 이어 2017-18시즌, 한 시즌 동안 재계약을 맺는 등 다시 맨유에서 뛸 기회를 받았고 시즌 중반 복귀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우여곡절 끝에 LA 갤럭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내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경기에 늘 뛰고 싶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상 후 축구를 하는 자체가 행복하다. 축구화를 신을 때마가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LA 갤럭시의 홈은 헐리우드가 있는 LA다. '그의 축구를 블록버스터라고 볼 때 누구를 출연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아마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며 웃어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전 소속팀 맨유는 8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와 리그 경기로 이날 패한다면 맨시티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차가 있어서 경기를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물론 난 전 소속팀과 관계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전 소속팀을 응원한다. 맨유에 긍정적인 일이 생기길 바란다. 행운을 기원한다"며 맨유를 응원했다.

맨유와 맨시티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LA는 오전 9시 30분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일단 내가 그때 깨어있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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