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西 아스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의 환상적인 득점에도 가레스 베일(28)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4일 새벽 345(한국 시간).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주인공은 슈퍼스타 호날두. 그는 2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19분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경기장엔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쾅. 호날두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천하의 잔루이지 부폰도 그저 멍하니 호날두의 슈팅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순간 유벤투스 팬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호날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벤치에 앉은 베일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의 상황이 더 걱정되기 때문이다. 베일은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벤치를 지켰다. 최초의 일이다. 그 대신 출전한 이스코는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레알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순간, 베일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스페인 언론 아스6일 베일이 이번 시즌을 마친 후 레알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을 리그에서는 활용하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가 몰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현재 레알의 리그 순위는 3. 사실상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 중요한 경기에서 베일은 벤치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베일의 이적설이 시작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새로운 선수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때 베일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레알의 최우선 타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 자연스럽게 베일은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레알이 데 헤아 영입을 위해 베일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던 베일이지만 건재한 호날두 밑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베일은 그렇게 레알에서 멀어지고 있다.

사진=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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