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 1군 훈련가 2군 프로 경기를 소화하며 성장 중인 이강인 ⓒ발렌시아CF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다음은 이강인이다. (Kangin Lee, el proximo.)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 수페르데포르테가 최근 발렌시아CF의 재계약 체결 뉴스를 정리하며 다음 대상자는 이강인(17)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발렌시아는 최근 리버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는 스페인 청소년 대표 윙어 페란 토레스(19)와 2021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무려 1억 유로(약 1,300억 원)로 설정해 화제가 됐다.

발렌시아는 자체 육성 스타 및 팀 내 중심 선수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다. 셀링클럽이 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발렌시아는 지난 2017년 5월 유스 출신으로 1군에 올린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와 2021년까지 계약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39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다. 한 달 뒤에는 풀백 토니 라토와 2021년까지 연장 계약 및 8,000만 유로 바이아웃으로 동일한 재계약을 했다.

2017년 11월에는 1군 팀의 핵심 선수 호드리구 모레노와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1억 2,000만 유로(약 1,56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다. 호드리구는 올 시즌 골 폭풍(라리가 29경기 14골 4도움, 코파델레이 6경기 3골)을 일으키며 스페인 국가 대표 팀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유럽 유수의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호드리구 외에 발렌시아가 재계약하며 거액의 바이아웃을 설정한 선수들은 유스 출신 유망주다. 발렌시아는 최근 집중 투자한 자체 육성 선수로 클럽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8년 들어 지난 1월에는 후베닐A에 소속된 만 16세 공격수 에스코바르와 2022년까지 계약하며 8,000만 유로 바이아웃을 설정했고, 4월 들어 토레스와 1억 유로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7번째 주요 재계약 대상 선수로 예상한 수페르데포르테


스트라이커 에스코바르, 윙어 토레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미드필더 솔레르와 풀백 라토까지. 자체 육성 선수로 전 포지션에 걸쳐 중심을 잡고 있는 발렌시아의 다음 타깃은 중앙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왼발잡이 이강인이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왼발을 잘 쓰는 재능 이강인은 이미 1군 팀에 진입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언급하며 “만 17세가 됐고, 2019년에 계약이 끝난다”며 재계약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1억 유로 바이아웃이 설정된 토레스는 애초 800만 유로 바이아웃 조건에서 2,500만 유로를 거쳐 1억 유로까지 올려 가치를 높게 매겼다. 이강인은 지난해 체결한 신규 계약에서 800만 유로로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2,500만 유로 단계를 거치지 않고 8,000만 유로 이상, 1억 유로에 이르는 바이아웃 조항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도 2021년 내지 2022년까지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레알마드리드가 탐내는 선수로 알려져 발렌시아가 밀착 관리 중이다.

이강인은 빠르면 올 시즌, 늦어도 2018-19시즌 중 1군 데뷔가 확실히 되고 있다. 발렌시아는 30라운드까지 진행된 2017-18 라리가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4위(승점 62점)를 유지하고 있다. 3위 레알마드리드와 1점 차. 1위 바르셀로나와 14점 차가 벌어져 역전 우승은 현실성이 없다.

5위 비야레알(47점)과 승점 차가 15점이나 벌어져 조기에 4위를 확정하면 어린 선수들에게 1군 경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발렌시아는 이미 라리가 사무국에 이강인의 1군 경기 투입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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