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의 독주가 EPL을 격차 큰 리그로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우승 각축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주요 5대리그 중 3골 차 이상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2일 221번째 주간 이슈 코너를 통해 유럽의 주요 29개 대회를 대상으로 2017-18시즌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 비중, 경기별 평균 득실 차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상하위 팀 간 전력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29개 대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등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대항전도 포함했다.

연구 결과 3골 차 이상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가 가장 많은 대회는 챔피언스리그였다. 챔피언스리그는 현재까지 3골 차 이상 차이가 난 경기가 29.5%로 30%에 육박했다. 2016-17시즌 기록(21%)과 비교하면 8.5%나 늘었다. 참가 팀의 실력 차이가 늘어난 것이다. 유로파리그는 17위(16.1%)로 팀 간 전력차가 비교적 균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리그 중 격차가 가장 큰 리그는 키프러스였다. 27%를 기록했다. 2016-17시즌에도 22.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21.9%로 3위에 올랐다. 2016-17시즌에는 17.7%로 팽팽했으나 4.2%가 상승했다. 맨체스터시티의 독주가 한 몫했다. 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한 맨시티는 2017-18시즌 치른 31경기 중 11경기를 3골 차 이상으로 이겼다. 지난해 10월 14일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7-2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주요 5대 리그 중 3골 차 이상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 비중이 높았다.

5대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 다음으로 상하위 격차가 크게 나타난 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다. 29개 대회 중 7위에 오른 세리에A는 19.8%였다. 지난 시즌에는 17.3%로 프리미어리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페인 라리가가 10위로 5대 리그 중 격차가 세 번째로 높았다. 2016-17시즌 17.6%에서 올 시즌 17.9%로 근소하게 상승했다.

프랑스 리그앙은 12위로 17.6%를 기록했다. 2016-17시즌 17.9%에소 오히려 0.3% 하락했다.

5대리그 중 가장 팽팽한 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29개 대회 중 28위로 11.1%에 불과했다. 2016-17시즌에는 16.7%로 5대 리그 안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올 시즌 5.6%나 감소했다. 

29개 대회 중 최저 기록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10.5%)가 기록했다. 

경기당 골 득실 차 기록으로 봐도 챔피언스리그가 1.87골로 가장 높았다. 5대리그의 기록은 대동소이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1.47골, 스페인 라리가가 1.46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44골, 프랑스 리그앙이 1.40골로 집계됐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1.23골로 가장 낮았다.

▲ CIES가 집계한 2017-18시즌 현재 유럽 대회 3골 차 이상 경기 비율 및 경기당 골 득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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