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임창만 기자] 문성민(32, 현대캐피탈)이 공격에서 폭발하며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이겼다.문성민은 18점을 올리며 안드레아스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문성민은 "힘든 경기였다. 상대가 강한 서브를 잘 넣어서 흔들리긴 했지만, 동료들이 잘 버텨줘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경기 전 아무 생각 없이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경기가 흐를수록 선수들을 믿었고, 힘을 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세트까지 공격에서 제대로 된 감을 잡지 못한 그는 "2세트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타점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세터들의 토스 질이 좋았고, 그로 인해 점점 내 감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성민은 '주장'으로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챔프전은 정규리그랑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너무 흥분돼서도, 가라앉아서도 안 된다고 얘길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해했고, 경기를 잘 풀어 갔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1차전 승리로 인해 우승까지 한 발짝 다가선 현대캐피탈. 하지만 문성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강한 서브를 넣었을 때 나에게 2단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많다.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 덕에 오늘 끝까지 뛸 수 있었다. 남은 경기도 더 힘내서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