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이 3세트에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에이스가 돌아왔다. 문성민이 3세트부터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 배구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문성민이 부진했다. 대한항공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진성택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문성민은 흔들렸다. 백어택 아웃과 오픈 공격 실패로 5-8이 됐다.

문성민이 막히자 현대캐피탈은 공격 패턴을 다양화했다. 신영석과 차영석의 속공과 안드레아스의 공격을 앞세워 12-11로 역전했다.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13-11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19-18에서 신영석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 2개를 앞세워 점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에이스의 진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됐다. 문성민은 25-26에서 백어택을 성공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백어택이 연이어 벗어나며 1세트를 26-28로 내줬다. 

2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기를 반복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세트 8-8에서 문성민의 공격이 막히자 곧바로 허수봉과 교체했다. 

현대캐피탈은 14-14에서 안드레아스의 백어택과 허수봉의 블로킹 성공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정지석과 가스파리니가 타점 높은 공격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문성민은 팀이 17-19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코트에 투입됐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세트를 25-23으로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는 3세트. 문성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성민은 팀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문성민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민은 16-17에서 동점을 만드는 중요한 점수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범실이 나오며 역전을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1-22에서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리시브 과정에서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이 엉키며 범실을 했다. 그러나 문성민은 결정적인 순간에 살아났다. 23-24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반 집중력이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 가스파리니가 골고루 득점하며 여유 있게 앞서기 시작했다. 점수 차이는 10점까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막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뺐다.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초반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서브가 폭발했다. 가스파리니는 1-1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끈질기게 추격해 7-7을 만들었다. 문성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8-9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이며 13-11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도 포기하지 않았다. 문성민을 앞세워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에서 집중력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힘겨운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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