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개막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복귀전을 치른 박병호는 5타수 2안타로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넥센 히어로즈

▲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개막전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른 에스밀 로저스(가운데)는 승리 투수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1회와 2회 1점씩 준 넥센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3회부터 제구에 안정을 찾고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 낮은 구역에 꽂아 넣으며 6회 2아웃까지 리드를 지켰다.

903일 만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 복귀전에 선 박병호는 여전했다. 안타 2개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나란히 KBO 리그 복귀전에 나선 로저스와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개막전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2016년과 지난해 개막전에서 졌던 넥센은 3년 만에 개막전에서 웃었다. 홈 팬들에게 개막전은 잔치로 안겨 주고 싶다던 장정석 넥센 감독의 소망도 이번 승리로 이루어졌다.

0-2로 끌려가던 넥센은 3회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4회 상대 선발 키버스 샘슨으로부터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고종욱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었고 이정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강습 타구에 한화 수비진의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실책이지만 3루수 오선진의 송구를 1루수 송광민이 잡지 못하는 바람에 세이프가 선언됐다.

기세 오른 넥센은 5회 선두 타자 고종욱이 다시 한번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을 만든 데 이어 김민성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5-2로 달아났다. 이어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이를 4점 차로 벌렸다.

7회 위기에서 로저스에 이어 올라온 이보근이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불을 껐다. 김상수, 조상우가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투수 로저스는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투구 수는 93개, 이 가운데 6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이 150km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4버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박병호의 복귀전은 2015년 10월 3일 목동 삼성전 이후 903일 만, 안타는 10월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904일 만이다.

한화는 개막전 8연패에 빠졌다. 2010년 3월 27일 문학 SK전 이후 개막전에선 내리 지고 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4회 난조를 이겨 내지 못하고 4이닝 1피홈런 8피안타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데뷔전에서 패전 멍에를 썼다. 투구 수는 무려 110개에 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