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훈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정성훈이 5000여 일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광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정성훈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 wiz와 개막전에서 7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정성훈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날 출장으로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2136경기)을 달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은 타이거즈 유니폼이었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정성훈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된 뒤 2009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정성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방출돼 새 팀을 찾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정성훈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출장한 것은 2002년 10월 20일 광주 삼성전 이후 5634일 만이다. 당시 무등야구장에서 지금 챔피언스필드로 야구장은 바뀌었지만 고향에서 뛴다는 것은 정성훈에게 여전히 특별한 일이다.

경기 후 정성훈은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결과가 좋지 못해 많이 아쉽다. 워낙 타이트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함성을 느낄 상황이 되지 못했다. 타석에만 집중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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