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 유일한 국내 선발투수 윤성환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 받은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부터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삼성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에이스 윤성환의 호투가 빛났다. 윤성환은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원석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 다린 러프, 강민호가 골고루 1타점씩 기록했다.

두산의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 작성을 막았다. 두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롯데(2011년~2016년, 2014년 경기 없음), 삼성(1990년~1994년, 2001년~2005년)과 공동 1위 기록. 두산은 이날 1승을 더하면 역대 최초로 개막전 6년 연속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삼성은 시작부터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두들겼다. 1회 2사에서 구자욱이 볼넷을 얻고, 러프가 곧바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으로 첫 시즌을 시작한 강민호가 개막전부터 타점을 신고했다.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튼 한기주는 2016년 9월 1일 삼성전 이후 56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 삼성 라이온즈
3회에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에서 김상수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구자욱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강민호의 좌익수 앞 적시타와 이원석의 중견수 앞 적시타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타선이 잠잠해진 가운데 윤성환이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고전하기 시작했다. 5회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오재일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4-1로 쫓기기 시작했다. 7회 1사에서는 다시 양의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오재일에게 우중간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4-3까지 좁혀졌다. 

윤성환이 내려간 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 나갔다. 임현준(⅓이닝)-한기주(1이닝)-심창민(1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에 새 둥지를 튼 한기주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2016년 9월 1일 삼성전 이후 56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한기주는 8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삼성은 9회 1사 1, 2루에서 나온 이원석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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