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은 언제쯤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활약할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조쉬 린드블럼(31, 두산 베어스)이 계속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린드블럼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삼성에 3-6으로 지면서 개막전 6년 연속 승리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지난 7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kt 위즈)의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개막 전까지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시범경기 2경기 2패 9이닝 평균자책점 7.00에 그치며 걱정을 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래도 린드블럼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산이 린드블럼에게 원하는 임무가 무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정이었다. 

경기 전 컨디션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이 많은 공을 던지긴 힘든 상태다. 투구 수는 90개 안 쪽을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던지다 보면 더 던진다고 할 수는 있는데, 컨디션이 좋길 바라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시작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2사에서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린 러프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0-1로 뒤진 3회에는 난타를 당했다. 1사에서 김상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러프에게 볼카운트 0-2로 앞서다 연달아 볼 4개를 던지면서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강민호와 이원석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주면서 0-4까지 벌어졌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83개였다. 린드블럼은 5회 1사에서 러프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두산 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달렸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면서도, 린드블럼 만큼은 롯데에서 3시즌을 뛴 경험을 믿고 기대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이 좀처럼 마운드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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