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wiz 외야수 강백호가 타고난 스타임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강백호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헥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팀도 5-4 승리를 거뒀다.

강백호는 신인으로서는 2번째, 고졸 신인으로서는 최초로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신인 선수는 여럿 있었지만 데뷔 첫 타석에서 에이스 헥터의 공을 밀어친 강백호의 뛰어난 타격 능력이 빛을 발했다.

kt는 이날 2회까지 헥터를 상대로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2회까지 볼넷 1개만을 얻었을 뿐 아무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는데 강백호가 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이 홈런은 2018 시즌 리그 1호 홈런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막내의 반란'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kt 감독은 개막전에서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이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백호가 홈런 1개만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승리의 꿈도, 막내 강백호의 홈런 꿈도 모두 이뤘다.

강백호는 투타 겸업이 가능한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에 입단한 뒤에도 쏟아진 많은 관심으로 인해 인터뷰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계속해서 주전 기회를 줄 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드러냈는데, 강백호 스스로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를 빛낼 재목임을 스스로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