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선발투수는 각 팀이 내세우는 첫 카드. 그것도 개막전 선발투수는 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믿는 필승 카드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개막전을 앞둔 넥센의 선발투수는 에스밀 로저스다.

장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로저스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우리 팀에서 1선발 임무를 해야 하는 투수다. 아, 그리고 한화를 상대로 꼭 던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2015년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 땅을 밟았다. 그해 10경기에서 완투 네 차례를 기록하는 등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2016년 몸값은 무려 190만 달러였다. 올 시즌 150만 달러에 넥센과 계약했다.

한화가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는 키버스 샘슨은 로저스와 비교했을 때 이름값이 떨어진다. 몸값은 70만 달러.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가성비'가 좋은 외국인 투수다.

그러나 그 역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구위로는 로저스에 못지않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구위로 타자들을 짓눌러 호투를 이어 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샘슨을 1선발 및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개막전 적지 고척을 찾은 한 감독은 "로저스의 영상을 10번 넘게 돌려 봤다. 그러나 우리 샘슨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샘슨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볼 때마다 싱글벙글한다. 이날 한 감독은 "샘슨은 어느 팀 1선발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칭찬하면서 "샘슨도 내가 이렇게 본인을 좋아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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