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아라 기자] "아, 세레나 윌리엄스의 샷이 이런 거구나…."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세계 랭킹 22위, 일본)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 2천535 달러)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491위, 미국)를 2-0(6-3 6-2)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 오사카는 지난주 열린 WTA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드없이 출전한 오사카는 1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8강에서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에 이어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을 완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 세레나 윌리엄스(왼쪽)과 오사카 나오미

오사카는 "세레나는 TV로 항상 봐오고 응원해 온 선수를 상대한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 그와 경기하는 것은 내게 꿈이었다. 그의 멋진 샷을 난 거의 넘어지기 직전에서 받아냈다. '아, 세레나 윌리엄스의 샷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신이 TV로 보며 동경한 선수를 상대할 기회가 왔을 때, 상대를 존경하지만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경기가 끝났을 때 세레나에게 내가 누군지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임신 사실을 밝히고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윌리엄스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도 초반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