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범 감독 대신 대리 수상하는 이효상 코치(왼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이민재 기자]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범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원주 DB는 시즌 전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가장 강력한 하위권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DB는 강했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 두경민의 상승세, 디온테 버튼의 활약 등이 이어졌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이상범 감독의 능력이었다. 부임 첫해, 이상범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믿고 응원했다. 그동안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신뢰하며 의지했다. 선수들은 그 신뢰에 응답하며 활약했다.

용병술도 뛰어났다. 이상범 감독은 최근 세계 농구의 트렌드인 빠른 농구와 외곽슛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 DB는 탄탄한 수비 이후 트랜지션으로 득점을 쌓으며 달리는 농구를 뽐냈다. 

경기 막판에 포기하지 않은 근성도 돋보였다. DB는 전반전에 아무리 점수 차이가 크게 나도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상범 감독의 팀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그만큼 돋보였다. 이로써 DB는 37승 17패(68.5%)를 기록, 정규 시즌 우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상범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나오지 못했다. DB의 이효상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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