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팀을 결정할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 경기 정보 :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 vs 첼시, 2018년 3월 15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간), 캄프 누, 바르셀로나(스페인)

◆1ST LEG : 방긋 웃은 바르사 vs 웃을 뻔한 첼시

▲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와 첼시
지난 2월 21일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1차전은 바르세로가 1-1로 비기면서 웃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고 비기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선제골을 첼시가 넣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첼시 특유의 공격이 효과를 봤다. 후반 17분 에덴 아자르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앞에두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첼시의 앞을 리오넬 메시가 막아섰다. 후반 30분 안데르 이니에스타가 가로챈 공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메시에게 패스했고, 메시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15분만 버티면 됐던 첼시는 한 번의 패스 미스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 MANAGER TALK : 이니에스타 출전 여부 vs 1차전 완벽했어

▲ 훈련에 복귀한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 중점을 두는 점은 이니에스타의 출전 여부다. 이니에스타는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0으로 이긴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며 첼시전을 앞둔 훈련에 복귀했다.

"아직 출전 여부는 모른다. 100%가 되면 출전시킬 계획이다."

발베르데 감독이 경기 하루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굳이 무리해서 이니에스타를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1차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놓친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2차전 대역전을 노릴 계획이다.

"1차전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거의 완벽했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세계 최고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할 예정이다. 콘테 감독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다음 라운드로 가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 KEY PLAYER : 신과 크랙의 대결, 메시 vs 아자르

▲ 신 메시(왼쪽)와 크랙 아자르의 대결로 압축되는 바르셀로나-첼시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대결은 신과 크랙의 대결로 압축된다. 바로 메시와 아자르가 그 주인공이다.

메시는 많은 짐을 지고 있다. 리그에서 독주를 달리는 것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성적인 신통치 않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72득점으로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팀 중 득점 최하위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렀다. 하지만 16강 2차전까지 마친 팀들의 2차전 기록을 빼도 바르셀로나의 득점 최하위는 변함이 없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넣은 골은 10골이다. 이 중 메시가 홀로 4골을 넣었다. 이외에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1명도 없다. 파코 알카세르, 루카 디뉴, 이반 라키티치가 각각 1골씩 넣었다. 이렇게 되면 총 7골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골을 어디 있을까? 다름 아닌 상대의 자책골이다. 바르셀로나는 조별 리그 2라운드 스포르팅전, 3라운드 올림피아코스전, 6라운드 스포르팅전에서 각가 1개씩 상대의 자책골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덕을 꽤 봤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메시 혼자 북치고 장구쳐야 하는 상황이 나올 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의 신에 맞서 첼시의 크랙이 나선다. 아자르는 총 3골로 윌리안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윌리안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하며 활약했다.

문제는 최근 첼시의 부진과 함께 아자르의 득점 행진도 멈췄다는 것이다. 리그 27라운드인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 멀티골 이후 4경기째 골이 없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첼시에게 '크랙' 아자르의 부활이 절실하다.

글=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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