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바(오른쪽)의 득점에 도움이 되는 결정적인 패스를 한 제주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가브리엘 제주스가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체스터시티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스토크시티 BET365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2주간 팀을 떠났다. 그렇다고 맨시티의 공격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선 아구에로보다 더 맨시티에 적합한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스는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릴 줄 알고, 헌신적인 수비 가담을 하는 '팀 플레이어'다. 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아직 신체적인 면은 완벽하지 않지만, 동료들과 팀 플레이를 하는 점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토크가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0-0 균형은 고작 10분밖에 유지되지 못했다. 실바가 이른 시점에 골을 터뜨리면서 스토크의 결사항전 태세는 금방 깨졌다. 실바가 스털링의 크로스를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시작은 제주스였다. 제주스가 후방으로 나오면서 수비수를 등진 뒤 돌아뛰는 스털링에게 침투 패스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었다. 제주스가 빠져나간 공간으론 영리하게 실바가 파고들어 크로스를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맨시티에 2번째 골로 안정감을 안긴 것 역시 실바였지만 또 제주스가 있었다. 이번엔 제주스가 직접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5분 중앙에서 실바가 제주스에게 패스를 주고 중앙으로 움직이자,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간결하고 감각적인 리턴패스로 수비진의 키를 넘겼다. 실바가 침착하게 추가 골을 기록했다.

제주스 복귀는 맨시티에 확실한 플러스 요소다. 아구에로가 폭발적인 득점력이 장점이라면, 제주스가 있으면 팀 전체가 활기를 띤다. 고작 20살의 선수는 위협적인 공격수다.

아구에로는 2주 정도 결장한다. 제주스에겐 경기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한다. 제주스가 맞춰야 할 마지막 퍼즐은 긴 부상에서 복귀했음을 알릴 골 소식들이다. 제주스는 부상 복귀 뒤 FC바젤과 치른 UCL 16강 2차전에서 1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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