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아스널 수비수 페어 메르테사커(33)가 한계에 다다른 몸상태라고 인정했다.

"내 몸은 끝났다. 벤치… 심지어는 관중석에 있는 편이 낫다."

메르테사커는 지난해 이미 2017-18시즌이 현역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아카데미 감독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이듬해부터는 아스널 아카데미 감독에 공식 부임할 예정이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 메르테사커는 즐기기에는 이미 몸상태가 힘들어졌다고 인정했다. 12일(한국 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내 몸상태는 (선수로서) 끝났다"면서 "모든 이들이 가능한한 많이 뛰면서 선수 생활 마지막 해를 즐기라고들 하지만, 벤치에 앉아 있거나 심지어는 관중석에 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토록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메르테사커도 처음이다. "난생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그는 축구가 그에게 주는 압박 또한 토로했다. 메르테사커는 "어떤 날은 모든 것이 부담이다.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부담도 메르타사커는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껴안았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이면, 나는 마치 구토라도 해야 할 것처럼 위장이 들썩거렸다. 그러면 나는 눈에 눈물이 차오를 정도로 격렬하게 캑캑거려야 했다. 그러나 매 경기 구토를 하고 20번이나 재활 센터를 가더라도 나는 또 그렇게 할 것이다. 모든 면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2011년 브레멘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메르테사커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포함 11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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