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양, 김태홍 기자] 전남과 포항의 '제철가 더비'가 열리던 11일 낮 광양,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 정장을 입고 어색한 모습으로 현영민 선수가 나타났다. 이날 하프타임에 예정되어있던 은퇴식에 앞서 그는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했다고 이렇게 은퇴식을 열어주는 구단에 감사하다. 오늘 멋지게 은퇴식 치르겠다" 며 웃어보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그리고 전남에서도 동료였던 김병지 해설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전남의 후배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향한 곳은 2층 관중석. 전반에는 포항과의 경기를 지켜본 후,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축구로 받은 사랑, 다시 보답하겠다" 

가족들과 함께 선 운동장에서 전광판에 비친 본인의 선수시절 영상을 보던 그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과 전남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성실한 사람으로 살겠다" 는 각오를 밝히고, 그렇게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개인통산 437경기에서 9골 55도움을 기록한 현영민은 작년 9월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본인의 별명 '성실이' 처럼 후배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 현영민 선수는 이후 SPOTV 해설위원으로 3라운드부터 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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