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크게 칭찬해줘라' 부들부들, 손흥민의 응원가가 토트넘 원정팬 사이에서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한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원정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치른 본머스와 치른 2017-18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골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해리 케인이 전반 29분 부상해 이후 교체로 이탈한 뒤에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겨 활약하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했다.

전반 7분 만에 실점했던 토트넘은 전반 35분 세르쥬 오리에가 올린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으니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오리에에게 침투패스를 넣었다.

후반전엔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알리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후반 41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줬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센터라인 뒤부터 본머스의 골문까지 질주했고 아스미르 베고비치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터뜨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완벽한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의 팬들도 화답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12일 "토트넘 서포터들이 시릴 놀즈의 응원가를 개사해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놀즈는 토트넘에서만 402경기에 출전했던 팀의 레전드 수비수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이제 자신만의 노래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응원가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응원가 노랫말은 '잘했어 소니(Nice one Sonny, Sonny는 손흥민의 애칭), 잘했다 이 친구야(nice one Son), 잘했어 소니(nice one Sonny), 한 골 더 넣자(let's have another one)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엄청나다. 이번 경기에서 멀티 골로 시즌 18번째 골을 기록했고, 팀은 유벤투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손흥민이 팬들 사이에서 울려퍼지는 '개인 응원가'를 갖게 됐다는 것은 곧 팬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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