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경기 무실점 경기를 달성한 체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페트르 체스(아스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은 대기록을 세웠다.

체흐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왓포드전에 선발 출전해 3-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체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200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2004년 첼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후 14년 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이 기록은 체흐가 최초다. 체흐가 경기에 나서 무실점을 하면 본인의 기록을 계속해서 자체 경신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렇지만 체흐는 결국 해냈다. 아스널은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 효과적인 역습을 사용하는 왓포드에 지속적으로 기회를 허용했다.

이날 아스널의 슈팅 갯수는 11개, 왓포드도 11개로 같았다. 하지만 이 중 단 1개도 체흐의 뒤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부터 위기가 있었다. 전반 16분 히샤를리종의 슈팅을 막은 것을 시작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 헤더를 막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전반을 뒤진채 마친 왓포드는 후반에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체흐에게 많은 위기가 찾아왔고, 결정적인 위기는 후반 15분이었다. 아스널은 나일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디니가 나섰다. 디니는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체흐는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페널티킥을 막았다. 본인의 무실점 기록 뿐아니라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는 골을 막았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운 체흐다. 기록을 세운 경기가 단순히 쉽게 이긴 경기가 아니라 상대의 숱한 슈팅을 막아냈기 때문에 의미를 더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