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최정은 올 시즌 3년 연속 홈런왕과 3년 연속 40홈런에 도전한다.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1년부터 4년 연속 홈런 타이틀을 석권했던 박병호는 2018 시즌 홈런왕 1순위로 꼽힌다.

불똥은 지난해 홈런왕 최정에게로 튄다. SK 3루수 최정은 박병호가 미네소타로 이적한 해 40홈런, 지난해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그의 목표 역시 3년 연속 홈런왕. 전 홈런왕과 현 홈런왕의 대결 구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마치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의 홈런 대결에 버금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KBO가 기대하는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최정은 이에 대해 "계속 말했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정은 원래 무념무상.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그다.

이어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최정은 "박병호와 대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불편하다. 박병호는 미국에서 돌아온 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괜히 내가 언급돼서 더 불편해지는 느낌"이라며 "그저 우린 서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당부했다.

최정은 지난해 12월 일구회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을 때 박병호와 대결이 의식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때 최정은 "안됩니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박병호와 관련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 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3년 연속 홈런왕과 3년 연속 40홈런 기록, 그리고 올 시즌 등록 일수를 채우면 선수 경력 두 번째로 FA 자격까지 얻는다. 하지만 그는 무념무상. 개인 목표에 큰 욕심이 없다. 오로지 지난해 5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다. 최정은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정하지 않았다. 홈런을 몇 개 치겠다는 생각도 없다. 팀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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