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서부 콘퍼런스 1위 싸움이 치열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0-107로 이겼다.

7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1위 휴스턴 로케츠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현재 휴스턴은 17연승 중이다. 두 팀 중 어떤 팀의 연승이 먼저 깨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원정 6경기 중 1승 5패를 거두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앞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을 원정에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케빈 듀란트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듀란트는 37득점 11리바운드로 스테픈 커리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1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커리는 1쿼터 2분 22초 속공 돌파 과정에서 발목을 다치며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30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카일 앤더슨은 12득점 11리바운드 5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 후 던진 첫 12개의 야투를 모조리 실패했다. 그린이 샌안토니오의 새깅 디펜스에 속수무책이었고 클레이 톰슨의 슛감도 안 좋았다. 커리는 1쿼터 초반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위기였지만 듀란트가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이끌었다. 블록슛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벤치 선수들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2쿼터엔 샌안토니오의 수비가 빛났다. 리그 최소 실점 팀답게 짠물 수비로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을 잠재웠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3점슛을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46-50으로 리드를 내줬다.

후반엔 전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을 보였다. 두 팀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를 중심으로 자베일 맥기와 그린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샌안토니오는 알드리지와 토니 파커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특히 알드리지는 3쿼터에만 10득점 5리바운드로 4득점에 그친 전반 부진을 넘었다. 여전히 골든스테이트가 78-87로 뒤졌다.

4쿼터 경기가 뒤집혔다. 골든스테이트의 역전을 이끈 건 역시 듀란트였다. 4쿼터 막판 연속해서 12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곤 105-105 동점 득점까지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린의 행운이 곁들여진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107-105로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막판 잡은 주도권을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샌안토니오의 반격을 저지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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