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 KDB생명의 박영진 감독대행 ⓒ WKBL
[스포티비뉴스=부천, 맹봉주 기자] 유종의 미는 없었다.

구리 KDB생명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61-84로 졌다.

완패였다. 경기 초반부터 줄곧 큰 점수 차로 끌려가던 KDB생명은 이렇다 할 추격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경기이면서 해체 소식이 발표된 KDB생명의 최종 경기이기도 했다. 이번 달이 지나면 KDB생명은 WKBL에 위탁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 전 KDB생명 박영진 감독대행은 “미팅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 준비를 마쳤다.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 각오를 임했다.

하지만 구단 해체 소식과 기나 긴 연패에 빠지며 선수단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박영진 감독대행도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어린 선수들은 멘붕일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연패를 끊지 못했다. KDB생명은 2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KDB생명은 정규 시즌 최하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일찌감치 좌절됐다.

경기 후 박영진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 분위기가 워낙 안 좋은 상황이었다. KDB생명 이름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길 바랬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됐다.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점들은 모두 나온 한 시즌이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안 됐던 부분은 비시즌 철저히 준비하겠다. 연습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해볼 생각이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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