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우스트이젠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것이 때로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특히 짧은 거리에서 정확한 샷으로 핀을 공략할 때가 가장 문제다. 

이런 일이 2일(한국 시간)과 3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1, 2라운드에서 종종 발생했다.

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2016년까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도랄 골프 골프 클럽에서 WGC 캐딜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명칭이 WGC 멕시코 챔피언십으로 바꿨고 장소도 멕시코로 옮겼다.

2017-2018 시즌 WGC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멕시코 챔피언십은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 클럽(파71)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차풀테펙 골프 클럽은 일반 코스보다 높은 해발 2371m의 자리해 있다.

높은 고도로 인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거리 계산에 애를 먹고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서 공이 받는 저항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비거리는 늘어나게 되고 선수들은 거리 계산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이 코스를 처음 경험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높은 지대에서 거리를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그린을 공략할 때 거리 계산이 어렵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2018년에도 선수들이 거리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우스트이젠은 “차풀테펙 골프 클럽의 고도가 일반 코스보다 높기 때문에 거리를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다”면서 “티샷에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거리가 남았을 때 정확한 거리를 맞추는 것이 어렵다. 정확하게 거리 계산을 하고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높은 고도를 완벽하게 정복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해발 2371m의 높은 고도에서 얼마나 샷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2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단독 선두에는 슈방카 샤르마(인도)가 자리했다. 샤르마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에는 중간 합계 9언더파를 작성한 잔더 셔펠레(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 라파 카브레라 베요(이상 스페인)가 위치했고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브라이언 하만,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일본 남자 프로 골프 투어(JGTO), 아시안 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까지 6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사진] 루이 우스트이젠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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