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리버풀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2월 3주차 '라리가 브리핑'

◆ 얼마만인가, 드디어 터진 벤제마

▲ 침묵을 깨고 골을 넣은 벤제마
카림 벤제마가 드디어 골을 넣었다. 벤제마는 19일(한국 시간) 레알 베티스에 5-3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었다. 리그 3호골이자 이번 시즌 7호골이다. 긴 침묵 끝에 나온 골이다. 벤제마가 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1월 말라가전 이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 골은 지난 1월 레가네스전 골이다. 리그에서는 세 달 만에, 전 대회 통틀어 한 달만에 골이 터졌다.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숱한 비판에 시달린 벤제마다. 승패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에서 나온 골이긴 하지만 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을 정도로 부진이 컸기에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 상승세 호날두, 행복한 지단

레알 베티스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골을 넣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벤제마 못지 않게 많은 비판은 받은 호날두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레알 베티스전을 포함해 6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었다.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포착하는 호날두의 장점이 다시 나오고 있다. 경기 후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로 인해 모두가 행복하다"는 말과 함께 방긋 웃었다.

◆ 레알, 득점도 많이 실점도 많이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페이스는 대단하다. 8경기에서 26골을 퍼부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3골을 넣었다.

문제는 득점과 함께 실점도 많다는 것이다. 10경기째 꾸준히 실점하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지속적인 실점이 나오고 있다. 10경기 동안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 데포르티보, 레알 베티스에 꾸준히 점수를 줬다. 공격이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최고의 기세를 뽐내고 있지만 수비는 여전히 개선점을 남겼다.

◆ 코스타-그리즈만 투톱의 궁합은?

▲ 여전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 코스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에오 2-0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올해부터 뛰기 시작한 디에고 코스타가 앙투안 그리즈만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적은 여름에 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로 받은 규정이 있어 반년 가까이 뛰지 못했고 부상도 있어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리즈만과 호흡은 다소 의문이 남았다.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으면서 뻑뻑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케빈 가메이로가 교체 투입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플레이가 부드러워졌다. 코스타는 쐐기골을 넣긴 했지만 심판과 지속적으로 언쟁을 벌이는 특유의 '성격'도 나오면서 쉽지 않은 친정 생활을 예고했다.

◆ 런던로 떠난 바르사

▲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악연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와 첼시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런던으로 떠났다. 21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스페인 팀들은 불운의 대진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망, 세비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이 성사됐다. 바르셀로나는 첼시와 만나면서 최악의 대진이 완성됐다.

하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파리 생제르망은 완파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두 번째 주자로 바르셀로나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 최정예 멤버를 꾸려 런던으로 향했다.

적장인 첼시의 콘테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 코클랭, 160경기 만에 감격의 골

벤제마도 오랜 만에 골을 터뜨렸지만 그 보다 더 오랜 만에 골을 넣은 선수가 있다. 프란시스 코클랭이다. 물론 벤제마는 공격수이고, 코클랭은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비교는 힘들지만, 긴 시간 동안 골이 없는 코크랭은 득점에 성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코클랭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했다. 코클랭은 아스널에서 160경기 동안 골이 없었지만 18일 말라가에 2-1로 승리한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고 발렌시아는 코클랭의 활약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후반 40분 다니 파레호의 역전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글=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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