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리노 감독의 지시를 받는 이강인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만 17세 생일을 앞두고 있는 미드필더 이강인이 2주 연속 발렌시아CF의 1군 훈련에 합류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직접 불렀다. 

발렌시아는 2017-18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 말라가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 훈련에 세 명의 유소년 팀 출신 선수를 호출했다. 주전 미드필더 조프리 콘도그비아와 레반테와 경기에서 다쳤고,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와 측면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도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1군 훈련에 부른 선수는 이강인과 모르가도, 미키 무뇨스다. 2주 연속 부름을 받은 선수는 이강인과 모르가도다. 이들 가운데 10대의 나이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그래서 스페인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1군 데뷔 가능성을 예상하며 큰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 후베닐A 팀 소속이다. 18세 이하 유소년 팀이다. 후베닐 내에서도 나이가 어린 축이다. 지난 해 12월에는 프로 레벨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팀에서 스페인 세군다B 디비시온(3부리그) 경기에 데뷔했다. 성인 무대에 입성한 것이다.

▲ 발렌시아 1군 선수들과 경합하며 골맛도 본 이강인 ⓒ발렌시아


기세를 이어 2월 들어 1군 훈련에 소집되고 있다. 발렌시아 소식을 다루는 지역 매체 수페르데폴테와 엘데스마르케는 “발렌시아 유소년 팀 안에서도 최고의 보석”이라며 기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마르셀리노 감독도 말라가 원정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이야기를 했다. 

"분석할 만큼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렌시아에서 아주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아주 어리고 성장 중에 있는 선수다. 미래에 발렌시아 1군 선수가 되기 위해 도울 것이고, 요구할 것이다."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강인이 1군 훈련을 소화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기대를 보냈다. 영상에는 1군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현란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고, 마르셀리노 감독이 웃으며 따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자체 미니 게임에서 득점하는 장면도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19명의 선수를 대동하는 말라가 원정 소집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시즌 내 1군 경기 엔트리 소집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말라가 원정 소집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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