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FA컵 16강전에서 헐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첼시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앞서 나갔다. 최전방에서 올리비에 지루가 공을 끊어낸 것을 윌리안이 직접 드리블 돌파한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27분엔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득점했다. '스페인 커넥션'이 발동됐다. 후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멋진 스루패스를 넣었고, 페드로가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간결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2분에도 지루가 수비의 공을 가로챈 것을 밀어주자 윌리안이아 감각적인 땅볼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윌리안은 홀로 2골.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조력자로 노력하던 지루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적 뒤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에메르송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가 올라오자, 지루가 본능적으로 발을 대면서 방향을 바꿔놨다. 순간적인 임팩트에 골키퍼도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했다.
후반전 첼시는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가 활약했다. 후반 4분 파브레가스가 윌슨을 걸어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줬다. 만회 골 위기는 윌리 카바예로가 정확히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려 선방했다.
첼시는 4골의 여유를 두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후반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반면 헐시티는 후반 들어 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부정확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