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세리머니도 연계한다. 지루(왼쪽)와 페드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연계 플레이에 강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세간의 평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면서 첼시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첼시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FA컵 16강전에서 헐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루는 첼시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득점은 1골 뿐이었지만 경기력은 더 돋보였다. 4골 모두에 관여했다.

첼시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앞서 나갔다. 최전방에서 올리비에 지루가 공을 끊어낸 것을 윌리안이 직접 드리블 돌파한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지루의 몸싸움 능력과 수비 가담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

두 번째 골 장면에선 자신의 특기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27분엔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득점했다. '스페인 커넥션'이 발동됐다. 후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멋진 스루패스를 넣었고, 페드로가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간결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숨은 지루의 공헌이 있었다. 파브레가스가 스루패스를 넣기 전에, 지루는 자신에게 투입된 공을 간결하게 리턴패스로 돌려줬다. 파브레가스에게 패스 타이밍을 만들어주는 좋은 플레이였다.

첼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또 지루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2분에도 지루가 수비의 공을 가로챈 것을 밀어주자 윌리안이아 감각적인 땅볼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조력자로 노력하던 지루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적 뒤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에메르송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가 올라오자, 지루가 본능적으로 발을 대면서 방향을 바꿔놨다. 순간적인 임팩트에 골키퍼도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했다.

지루는 후반 25분 알바로 모라타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모라타는 지루 영입 전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활약엔 약간의 의문이 있던 상황. 지루가 합류하고 팀에 연착륙하면서 내부 경쟁은 물론 로테이션까지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겪는 등 부침을 겪던 첼시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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