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가 아닌 모라타와 투톱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지루(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올리비에 지루 영입과 알바로 모라타의 부상 복귀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전술 선택지가 늘어났다. 콘테 감독은 오는 주말 헐시티와 FA컵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5-3-2 대형의 투톱 시스템에 대한 의중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모라타와 지루의 투톱 배치 가능성에 대해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다. 우리가 세 명의 미드필더로 플레이하자고 결정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콘테 감도의 주 전술은 스리백 수비다. 투톱을 전방에 배치하면 좌우 윙백 외에 중원 구성원이 세 명만 남게 된다.

첼시는 지난 주말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 경기에서 지루와 모라타의 활약에 고무됐다. 지루는 에덴 아자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라타도 부상에서 돌아와 아자르의 골을 도와 3-0 승리에 기여했다.

장신에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유형의 두 선수는 동반 출전 보다 포지션 경쟁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트윈 타워로 세우는 옵션도 있다. 모라타는 레알마드리드 시절 측면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빠르고 유연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조만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것”이라며 투톱 기용이 미래에 가능한다고 말한 것이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했다. 콘테 감독은 “이 시스템으로 경기한다면 아자르, 페드로, 윌리안을 뺄 수 있다는 것”이라며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일정 속에 2선 공격수들을 로테이션으로 쉬게 할 수 있는 전술이라고 했다. 

헐시티와 FA컵 경기 보다 중요한 것은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다. 콘테 감독은 라리가 무패를 달리는 바르셀로나를 꺾기 위해 투톱 전술을 전반이든 후반이든 가동할 수 있다.

아자르는 웨스트브롬과 경기를 마친 뒤 영국 BBC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지루는 훌륭한 타깃맨”이라며 함께 호흡을 맞춰 좋았다고 했다. “타깃맨으로는 영국에서 최고의 선수일 것이다. 우리는 지루의 주변으로 공을 연결했다. 그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그를 통해 만든 플레이가 많았다.”

콘테 감독도 "지루 같은 선수는 플레이의 기준점이 되는 중요한 선수다. 앞으로 첼시에 더욱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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