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레즈(왼쪽)와 퓌엘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스터시티는 1월 말과 2월 초에 팀 내 핵심 선수 리야드 마레즈(26)로 인해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맨체스터시티가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에 실패하자 마레즈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레스터시티는 거절했는데, 마레즈가 이후 10일 가량 팀 훈련을 이탈해 말썽이 있었다.

갈등은 봉합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레즈는 맨체스터시티와 2017-18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선수단에 복귀했다. 맨시티로 가고 싶다는 미련이 아직 마레즈에게 남아 있는 모습. 마레즈는 공개적으로 “100% 레스터에 헌신한다”고 했지만, 레스터와 이별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클로드 퓌엘 레스터 감독은 마레즈 이적건이 성사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런던 소재 경제지 시티AM의 보도에 따르면 퓌엘 감독은 “우리에겐 리야드 같은 능력을 선수가 많지 않다”며 “몇몇 팀에겐 그런 선수가 떠나도 대체할 다른 선수가 있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며 맨시티가 제의한 시점이 레스터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우리도 다른 팀에 이적 제안을 하는데, 이적 시장이 마감되고 하루 이틀을 남겨둔 상황에서는 하지 않는다. 난 그게 정상적인 상황인지 모르겠다.”

퓌엘 감독은 맨시티와 레스터 사이에 불거진 이적료 협상 결렬을 떠나, 리야드를 보낼 경우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 거의 없는 시점에 나온 이적 협상이라는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레스터 입장에선 더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래였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마레즈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972억 원)를 제시했고, 레스터는 8,000만 파운드(약 1,196억 원)를 원했다. 하지만 퓌엘 감독 입장에서 더 중요했던 것은 후반기 잔여 시즌 운영이었다. 퓌엘 감독은 “클럽과 팬, 선수 모두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사건 이후 팀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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