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까지만 해도' 라비오(가운데)의 골에 함께 환호하는 네이마르(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종 8골은 쉽지만, 레알 상대론 실수가 결정적이다."

파리생제르맹은 15일(이한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PSG선수들에게 깊이 퍼져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랜 아드리엥 라비오는 "디종에서 8골을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이런 경기에선 실수가 결정적"이라면서 패배에 대해 아픈 심정을 설명했다. PSG는 지난달 18일 디종과 치른 리그1 경기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객관적 전력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네이마르가 혼자 4골을 몰아넣는 등 디종을 완벽히 압도했다.

레알과 경기가 디종과 같을 순 없었다. UEFA의 통계에 따르면 PSG가 51%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 수에서도 14개를 기록해 레알(17개)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유효 슈팅에선 오히려 5개로 4개를 기록한 레알보다 많았다. 하지만 PSG는 라비오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이후 2골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대신 장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 
   
라비오는 "8강 진출의 기회를 파리에서 찾을 것"이라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핸디캡(2골)이 있을 때는 어려운 일"이라면서 2차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비오와 짝을 이뤄 중원을 지킨 베라티는 여전히 희망을 말한다. 베라티는 패배 뒤에 파리에서 열리는 2차전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전 이후 1-1은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이후 승리할 만했다. 하지만 1-3으로 패했다. 빅클럽을 상대로 경기할 땐 정확해야 한다. 아직 기회가 남았고 홈에서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SG는 1992-93시즌 UEFA컵 8강 2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둬, 1차전 1-3 패배를 뒤바꾼 적이 있다. 선수 면면 구성은 다르지만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결과. PSG는 충격적인 원정 패배를 딛고 구단 사상 첫 번째 UCL 우승 도전을 이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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