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오른쪽)을 막아서는 이스코(가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레알마드리드vs파리생제르맹(PSG).

1. 레알의 간절한 전방 압박, 초반 분위기 잡다
2. 잘 버틴 PSG의 역습, 레알이 만들어낸 의지의 동점 골
3. 후반 중반까진 맞섰지만…아센시오 교체 투입이 적중했다


◆ 레알의 간절한 전방 압박, 초반 분위기 잡다

경기 초반 레알이 칼을 갈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면서 PSG를 압박했다. 이른바 'MCN(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삼총사'가 버틴 PSG의 최전방의 힘을 인정했다. 강점이 있다면 애초에 공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레스 베일 대신 이스코를 선발로 선택해, 크리스티아누 후날두와 카림 벤제마와 짝을 맞춘 이유도 비슷하다. 이스코는 네이마르 수비에 도움을 줬다.

레알은 중원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조합은 PSG 중원보다 더 기술적이고 빠르며 또한 헌신적이었다. 이스코도 자주 중원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주도권은 쥐었지만 득점까진 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주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패턴에 의존했다.

레알의 기회는 역습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크게 돌려준 크로스가 호날두 앞에 배달됐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알퐁스 아레올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코너킥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 슛도 아레올라 정면으로 갔다.

◆ 잘 버틴 PSG의 역습, 레알이 만들어낸 의지의 동점 골

아레올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음바페가 순간적으로 돌파한 뒤 크게 크로스를 휘둘러줬다. 카바니가 영리하게 흘리고 네이마르도 발뒤꿈치로 패스를 연결했고 뒤에 따라들어오던 아드리엥 라비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알도 곧장 전열을 정비했다. 다시 전방부터 PSG를 압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37분 동점 찬스가 왔다. 호날두가 이번에도 기회를 잡았다. PSG를 전방 압박해 공을 끊어낸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서 슛은 높게 떴다. 전반 43분 마르셀루의 패스에 이어 벤제마가 멋진 원터치 슛으로 골문을 위협하더니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히오바니 로 셀소가 크로스에게 성급하게 팔을 쓴 것이 문제가 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 후반 중반까진 맞섰지만…아센시오 교체 투입이 적중했다

후반전엔 PSG가 먼저 좋은 찬스를 잡았다. 후반 4분 로 셀소의 로빙패스를 받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카바니가 수비를 끌고 움직이자 음바페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음바페가 땅볼 슛을 시도했지만 나바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한 힘싸움으로 전개됐다. 전반전 각자의 장점을 잘 파악했다는 듯 슛 찬스는 주더라도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공방을 주고받았다. PSG는 속도를 살린 역습과 크로스를 활용했고, 레알은 교체 투입한 가레스 베일의 속도와 중원의 힘을 활용해 경기를 운영했다.

쉽게 깨지지 않던 균형은 호날두가 깨뜨렸다.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 토마 뫼니에를 뚫고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레올라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막아낸 것을 호날두가 집중력 있게 무릎으로 다시 밀어넣어 득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추가 골도 터졌다. 아센시오가 다시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전으로 직접 붙인 것이 아니라 살짝 뒤로 꺾어주면서 들어오던 마르셀루 발앞에 연결했다. 마르셀루가 그대로 공을 돌려 놓으면서 3번째 득점, 쐐기 골을 터뜨렸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2018년 2월 15일 오전 4시 45분, 산티아고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레알마드리드 3-1(1-1) 파리생제르맹
득점자:45',83'호날두, 86'마르셀루 / 33'라비오

레알마드리드(4-3-3):나바스; 나초,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모드리치, 카세미루(바스케스 79'), 크로스; 이스코(아센시오 79'), 벤제마(베일 68'), 호날두 / 감독:지네딘 지단

파리생제르맹(4-3-3):아레올라; 알베스, 마르키뉴스, 킴펨베, 베르치체; 베라티, 로 셀소(드락슬러 86'), 라비오; 음바페, 카바니(뫼니에 66'), 네이마르 / 감독:우나이 에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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